
대신 이벤트를 하신 분의 뜻에 최대한 부흥하여 책을 읽은 소감-서평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민망해서-을 올린다.
참고로 이 책은 아래의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http://www.yes24.com/24/goods/4317570?Gcode=000_031_004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것은 책의 컨셉이었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한 홍보나 마케팅, 기획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그것이 어떠한 형태의 결과물로 나올지 궁금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기대보다는 많이 못미친다. 이 책은 물론 앞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만화, 요즘 청년들의 얘기 그리고 노동백과사전(?)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만큼 책의 성격이 애매한 책이다. 어느 쪽을 기대했든 모두 부족하다고 느낄 듯 하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고유명사인 '전태일'을 키워드로 하여 매우 식상하지만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노동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유익한 책이다.
나만 해도 그러했다. 당연한 것을 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나라는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강남으로 출근을 한다. 최근 G20 행사가 열렸던 그 동네. 삼성동이 우리 회사가 있는 곳이다. 우리회사가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업무적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본 매너를 가지고 있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다. 그리고 업무 후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도 흔한 말로 교양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뭐랄까 나또한 감각이 무디어져 간 것 같다. 상식도 안통하고 교양은 커녕 기본 매너도 없는 그런 이들이 널려 있는 현장이 많다는 것을 머리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관리팀에서 오래 있다보니 나는 오히려 규정과 법을 가지고 얘기하는 편이다. 때로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법이나 규정에 대해 무지할까 라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했다. 그거 알아서 남 주는 것도 아니고... 근데 이미 고용이 보장된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의 경우는 이게 오히려 공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정규직에게 근로기준법 같은 것들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에게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수단이다. 가슴아프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되는 노동관련 법들이 대부분 그러하다.
책에 그러한 구절이 나온다. 만약 전태일이 이 시대에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대규모 노동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는 대신 편의점 알바나 주유소 알바를 찾아갈 것 같다고. 그 말에 공감했다. 지금의 노동집회나 노동운동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인간 전태일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전태일은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었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을 만든 이들의 모습은 인간 전태일의 감성에 닿아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감성에 호소하는 책이다.
딱,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갑자기 전태일이 그리워졌다.
전태일 40주기 행사 안내
http://chuntaeil.org/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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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독자, 저자, 출판사가 함께 꾸미는 전태일 day
Tracked from 승주나무의 면모 삭제다가오는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과 함께 분신한 지 40년째 되는 날입니다. 평화시장 버들다리는 전태일다리로 불리게 되었고 현판식과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같이 노동하는 사람으로서 노동운동의 끊어진 명맥을 이어준 전태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태일 40주기 기념 출간물을 만든 출판사들과 함께 "페이스북 전태일 day"를 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http://www.facebook.com/s..
2010/11/13 15:08 -
Subject: 전태일 40주기를 맞아 대문사진 전태일로 바꾸기
Tracked from 승주나무의 면모 삭제플필 사진을 이틀간 바꿉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를 수가 있지만, 제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습니다. 전태일 이전에 한국의 노동운동은 6.25전쟁으로 인해 전멸되다 시피 하다가 40년 전 내일 전태일로부터 소생했습니다. 노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고마움의 표현으로 오늘부터 13일까지 전태일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꿉니다. 전태일 40주기 사이트에 가시면 18장의 예쁜 전태일 사진을 볼 수..
2010/11/13 1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