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글입니다.


앞에 것을 안보신 분은 이어서 보시면 좋습니다. (뭐, 이것만 따로 때놓고 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구마모토
구마모토에 대한 첫 느낌은 센프란시스코의 일본 버전이었습니다.
도심 내에 전차가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규슈전체가 마찬가지지만 바닷가 근처 도시에서 느껴져오는 편안한 느낌의 기후. 그러면서도 번화한 도시의 모습.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맞아 떨어져 있는...
그러나 일단 구마모토만 오더라도 규슈 내에서는 큰 도시인만큼 다른 규슈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를 감안해야 합니다.
숙소였던 마루코 호텔은 명성에 비해서는 정말 별로 였습니다. -_-
가격은 왜 이리 비싼 건지...
규슈 전체가 대체로 시골 같은 느낌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일찍 문을 닫는데 구마모토만은 서울 같은 일반 대도시처럼 밤에도 도시 곳곳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또한 밤에도 돌아다니는 젋은 여성분들이 많았구요. 즉 상대적으로 치안이 확보되어 있다는 애기이겠죠.

구마모토 시내. 가운데 보이는게 전차
구마모토성
여기서부터는 소설 도쿠가와이에야스에 나왔던 곳인지라, 매우 흥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가토기요마사나 호소가와 타다도시 등 아는 이름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살펴보았습니다.
구마모토성은 정말 천연의 요새라는 느낌이 드는 곳. 처음 넓은 해자를 건너야 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적이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굽이굽이 된 길을 돌아서 와야 합니다. 물론 각각의 지점에는 궁수들을 배치할 수 있는 망루나 언덕 등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쳐들어오는 적들에게 화살을 날릴 수 있겠지요.
성 안에는 다양한 건물이 존재합니다.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다이묘들은 왕이 부럽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다스리는 고을 안에서는 임금보다 나은 존재였을테니...

아이폰으로 촬영한 구마모토성 천수각
스이젠지공원 http://www.suizenji.or.jp/
스이젠지공원은 구마모토의 대표적인 공원입니다.
공원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영국 그리고 한국의 전통공원(현대의 올림픽 공원 같은 곳이 아닌)과 비교를 해보면, 정말 일본은 인공미를 갖추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영국의 경우는 공원이라는 느낌보다는 숲에 가깝고. 미국의 경우는 정말 실용적으로 사람들이 편히 쉬고 애용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고, 우리 나라의 전통 공원들은 주변 경관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누가 만든게 아니라 본래 존재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조화로운 공간이라면. 일본은 정말 풀 한포기, 모래 한 알까지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그 공원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느낌입니다.
[공원에서 만난 청동오리.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오길래 근접 촬영-]


